2020년 총자산·당기순이익, 채널 수 베트남 외국계銀 '1위'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로 자리매김해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글로벌 사업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진 행장은 금리 하락과 규제 등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한 신한은행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성과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베트남 5대 경제 도시 모두에 영업점을 개설하는 등 2020년 5개 영업점을 추가 개설해 베트남 내 41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남부에 24개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북부에 16개, 다낭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중부에 1개 등 외국계 은행 최다인 총 41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베트남 5대 도시(하노이·호치민· 하이퐁·다낭·껀터)에 영업점을 개점해 베트남 전 지역을 아우르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또한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 현지 VISA 회원사 35개 금융사 중 카드 매출액 2위를 달성해 현지 금융시장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진 행장이 베트남 소매금융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며 한국과 비슷한 형태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은행이 소매금융사업을 확대하려면 현지 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충분한 영업망 기반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진 행장은 신생기업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현지기업과 다양한 협력사업·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시중은행들의 해외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그간 은행들은 국내 금융시장의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자 수익 다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사진=신한은행)

◆ 코로나19에도…신한銀 베트남법인, '방긋'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순이익 1206억원을 내며 신한은행 연결기준 순이익에서 6%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실적 1243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순익을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은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이 발표하는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선정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우수 외국계 은행에 선정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1993년 베트남 진출 이후 28년 동안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2017년 ANZ은행 리테일 부문 인수, 현지 모바일 뱅킹 앱 'SOL VN' 출시 등을 통해 베트남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성장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International Business Magazine)은 지난 2018년부터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전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선정해 각 분야별 시상을 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무엇보다도 고객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고개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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