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답(BaroDAP)' 개발···검토 시간 단축·리스크 선제적 방지

▲대우건설이 2017년 EPC로 수주해 시공 중인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 전경 (사진=대우건설)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 기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ITB(Invitation To Bid: 입찰안내서) 비정형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EPC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통상 해외 EPC 사업 입찰 시 최대 7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다량의 입찰 문서를 정해진 시간 내에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과 시간이 투입된다. 또 해외 EPC 프로젝트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자격과 시행 요건도 복잡해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혁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SAS코리아와 협업해 지난해 6월부터 약 8개월간 AI를 기반으로 하는 SAS 솔루션을 활용해 '바로답(BaroDAP)'이란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로답은 ▲PDF 파일의 테이블 인식·본문 텍스트를 추출하고 문서 구조를 인식해 자동으로 목차별 섹션을 분리하는 '데이터 전처리' ▲ AI머신러닝 기반으로 3억6000만 개의 단어를 분석해 공종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자동 분류하는 텍사노미 모형을 구축하는 '비정형 텍스트 분석' ▲대시보드, 분석·검토화면 시각화 등을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바로답은 비정형 데이터인 입찰문서의 구조와 데이터를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인식해 목차별 섹션을 추출하고 수천 개의 카테고리 리스트에 해당하는 각각의 문서 섹션을 분리한다. 공종별 담당자는 각자 필요한 카테고리 리스트에 해당하는 문서의 섹션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어 쉽고 빠르게 발주처의 요구와 제약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입찰·실행 프로젝트 전체 공종에 대한 진행 상황과 이슈도 대시보드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바로답을 이용해 사업 담당자의 요건별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인력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형화되느 해외 EPC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수행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다년간 쌓인 EPC 사업의 전문 역량과 향후 바로답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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