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소액화플랜트에서 블루수소 생산·활용 예정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세계 각국이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시장 잡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를 중심에 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력 향상과 실적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수소가스터빈 개발, 수소 기자재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소 시장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공장에 건설 중인 수소액화플랜트에서 블루수소를 생산, 활용할 예정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추출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인 공정을 통해 생산된 수소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고효율 이산화탄소(CO2) 포집·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활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제주도에서 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또 차세대 원전인 SMR(Small Modular Reactor)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 중이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은 전력 생산 시 탄소 배출이 없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공급원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개발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소가스터빈은 수소만 사용하거나 수소와 천연가스 혼합연료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독자기술로 5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전소 연소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기계연구원과 300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혼소 연소기를 개발 중에 있다.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을 활용해 수소 기자재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두산메카텍은 2019년 매립지, 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기술을 보유한 미국 리카본(ReCarbon)사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 확보에 나섰다.

두산메카텍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탄소자원화와 수소 사업을 전담하는 HPE(Hydrogen Process Equipment) 사업을 신설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당진화력발전소 탄소자원화 국책과제에 참여해 가스분리공급기 제작을 완료하고 공급을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수소 수요 확대에 발맞춰 기존 사업 역량과 접목되는 다양한 방식의 수소 생산, 기자재 제작·공급을 통해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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