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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脫정유' 가속화···신성장동력은? -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필수 제품·서비스에 집중
  • 기사등록 2021-05-04 09: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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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전 산업계가 온실가스 저감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유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석유 사용량이 적어지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유사들은 앞다퉈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자동차 배터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자동차 배터리'·'친환경 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했다. 바로 ‘자동차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회사의 실적을 담당하는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사업은 연간 매출이 1조6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해외 공장 가동 초기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속해서 확장함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화의 한 축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 수요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IET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5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세계 1위를 굳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SKIET는 올해 3분기 양산을 목표로 3억4000㎡ 규모의 분리막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해당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충청북도 증평의 연산능력 5억3000만㎡ 규모의 생산라인에 더해 중국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현재보다 3배가 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러면 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보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기후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올해 1월 말 미국의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인 브라이트마크(Brightmark LLC)사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열분해유 제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해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이를 통해 SK종합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의 선순환 체계와 함께 탄소중립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 SK종합화학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분야에서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 친환경 패키징 소재에 관심이 높은 업종의 요구에 맞춰 각종 제품 생산을 늘리며 미래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포스코와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경량화 신소재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징색인 '블루'와 깨끗함을 의미하는 '클린'의 합성어인 '블루클린'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실시되는 '전 사적 생산보전활동'을 주유소에 적용한 개념이다. 블루현대오일뱅크의 수소충전소 상상도. (사진=현대오일뱅크)

◆ 현대오일뱅크, '친환경'·'클린 주유소'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현대오일뱅크는 전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실천과 궤를 같이하며 이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연구기관, 협력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상용화가 완료되면 2030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를 새롭게 바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도 대응한다.

지난해 10월 현재 20곳인 전기차 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 주유소 외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 화물차 시장을 겨냥해 유통업체 물류센터에 전용 충전소를 설치하고 접근성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해 전국적인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제조업체와 제휴, 프리미엄 세차, 공유 주차, 차량 렌트, 경정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을 출시해 전기차 이용 고객 수요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는 석유제품이 입·출고되는 물류센터 내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물류센터에서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고 남는 전기는 판매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GS칼텍스 연구원들이 바이오부탄올 생산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 GS칼텍스, '융합형 주유소'로 토털 서비스 제공

GS칼텍스는 정유사업의 근간이 되는 주유소를 고객 편의성이 높게 만들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GS칼텍스는 전기택시 공급이 확대되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GS칼텍스는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혁신형 브랜드 택시 서비스 '마카롱택시'에 주유소 공간을 거점 충전소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충전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운전자들의 교대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해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GS리테일, 전동킥보드 공유기업 '라임(Lime)'과 손잡고 자사 주유소를 전동킥보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미래 교통·운송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유소를 드론 배송의 거점으로 삼아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를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GS25의 '나만의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을 통해 목적지까지 배달해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을 활용한 제품을 제조해 온실가스도 줄이고 기존 석유화학 제품과 함께 주력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천연물질이다. GS칼텍스는 토양, 산림 등 자연에서 샘플을 채취·분리해 미생물을 개발했고 이 미생물이 바이오매스 유래 당을 섭취하고 소화하는 발효 과정과 분리정제 과정을 통해 2,3-부탄다이올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9년간의 연구를 통해 2,3 부탄다이올 생산에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사용해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공정과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5일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FCI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소 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에쓰오일)

◆ 에쓰오일, '유망 기업에 투자'로 미래 수익 창출

에쓰오일은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이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유, 윤활,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 그리고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한 벤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말 고성능 아스팔트 생산용 유황개질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범준E&C에 지분을 투자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원프레딕트, 아이피아이테크, 리베스트, 글로리엔텍에도 지분 투자를 하며 신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투자로 에쓰오일은 정유 과정의 부산물인 유황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요처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유황은 비료나 살충제 제조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고성능 콘크리트·아스팔트 제조용으로 사용되면 유황의 시장 확대와 부가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초에도 수소경제의 근간이 되는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FCI(Fuel Cell Innovation)에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40여 건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한 FCI는 이번 투자로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에쓰오일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수소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 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과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버스·트럭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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