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목표 149억 달러 대비 61% 달성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사진=한국조선해양)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2조5000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FPSO의 부유와 저장 기능을 하는 선체 공사를 맡고 케펠은 원유를 생산·처리하는 상부 설비를 제작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총 계약금액은 8500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45m, 높이 60m, 너비 34m에 총 중량 12만8000t 규모로 하루에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해당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선체를 제작한 후 싱가포르 케펠에서 상부 설비를 탑재해 2024년 하반기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1월 2만7000t 규모의 가스 승압용 플랫폼 1기에 이어 3개월 만에 따낸 해양플랜트 공사다. 선체는 9개월의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건조를 시작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조선해양 부문에서 101척(91억 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61%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유가가 점차 상승해 해양 개발에 대한 수요도 회복세를 보인다"며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최우선의 영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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