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계약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올해 목표 33% 달성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NG-16000X' 디자인 조감도 (사진=대우조선해양)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수주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높아짐에 따라 향후 확대가 기대되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분야의 선점 효과가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모나코의 에네티(Eneti Inc.)로부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3682억원으로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또 7개의 추진장치와 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승강형 철제다리를 해저에 내려 고정시킨 후 2600t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

이 선박은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 구스토MSC가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위해 최근 개발한 'NG-16000X' 디자인으로 건조된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됨에 따라 해상풍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형 설치선을 수주하며 큰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1척의 추가 발주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WTIV 1척 등 총 25척 약 25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3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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