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델 발탁 요구하는 두터운 팬층에 '화답'

▲스파오 쿨테크 모델 브레이브걸스. (사진=이랜드)

[뉴스케이프 박민지 기자] 유통업계가 ‘롤린’으로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아이돌그룹 브레이브걸스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긴 공백기에 활동한 군부대 위문 공연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4년 전 발표한 ‘롤린’ 등이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하며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꿈을 향한 오랜 노력과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적극적인 팬들 요청으로 광고 모델에 기용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팬들의 요청에 화답하며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  두텁게 형성된 브레이브걸스 팬덤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오리온, BBQ, 이랜드 등이 브레이브걸스를 모델로 발탁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이 가장 먼저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기용했다. 유정은 만화 속 캐릭터를 닮은 미소로 ‘꼬북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는 팬들의 성원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리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객센터 등을 통해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기용해달라는 요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에 오리온 꼬북칩 담당 마케터는 팬들의 성원에 답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브레이브걸스 응원글을 올렸고 이후 모델로 선정했다.

브레이브걸스 유정의 이미지를 넣은 ‘꼬북칩 한정판 패키지’ 3종을 판매한다. 유정의 발랄한 표정과 함께 손가락으로 네 겹을 표현한 콘스프맛, 놀이공원에서 추로스를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긴 초코츄러스맛, 한복을 입고 인기 전통 디저트인 인절미를 들고 있는 사진이 들어간 인절미맛 등 각 제품의 특징을 살려 디자인했다.

BBQ도 브레이브걸스를 전속모델로 선정했다. 브레이브걸스 특유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와 상큼 발랄함이 브랜드에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BBQ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어제로 캠페인’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브레이브걸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제로 캠페인은 비비큐의 원년으로 돌아가 새로운 미래로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동시접속자 4700여 명을 돌파하며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팬들은 브레이브걸스를 전속모델로 발탁해달라고 요청했다.

윤홍근 BBQ 회장은 깜짝 통화에서 “브레이브걸스가 수십 차례 이상의 군 장병 위문 공연을 해왔던 것을 알고 육군 장교 출신인 나로서 고마웠다”며 “BBQ 전속모델이 된다면 디지털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BBQ 브랜드의 맛있고 건강한 제품들을 많은 고객들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하며 약속을 지켰다.

이랜드 스파오도 여름 냉감속옷 '쿨테크' 모델로 브레이브걸스를 발탁했다.

이번에도 광고 모델 발탁에는 브레이브걸스의 팬심이 크게 작용했다. 스파오는 '서머퀸 자리를 노려보고 싶다'는 브레이브걸스 발언에 팬들이 힘을 싣기 위해 제작한 팬 메이드 영상을 보고 쿨테크 이미지와 맞는다고 생각해 모델 발탁을 결정했다. 

스파오는 브레이브걸스의 인기곡 '롤린'을 쿨테크와 결합한 '쿨린'으로 개사해 청량감을 담은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쿨테크와 청량미 넘치는 브레이브걸스의 이미지가 어울리는 영상으로 공식 유튜브에 공개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아이콘이라는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마케팅 효과가 크다”며 “주력 소비자인 10·20대뿐 아니라 브레이브걸스 팬덤인 30·40대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어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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