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배달 플랫폼과 제휴…“온라인 매출 높아 시스템 구축 적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케이프 박민지 기자] 뷰티업계가 스마트 배송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음식, 택배,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도 배달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

서울 강남, 홍대, 종로 등 주요 상권에 보유한 점포를 배송거점으로 하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 서비스 도입, 자체 배송 시스템 구축, 배달 플랫폼과 제휴 등 배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소량 품종을 오토바이, 도보로 1~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선두 주자는 CJ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3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오늘드림 시스템은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오늘드림으로 구매하면 배송 장소와 가까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포장한 뒤 메쉬코리아의 부릉 등을 통해 3시간 내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오늘드림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늘드림의 지난해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2배 늘었다. 서울 지역에 한정돼 있던 서비스를 6대 광역시와 경기도, 세종시, 제주도 일부 지역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6일부터는 서울 관악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도보배달 베타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도보배달 기사가 집 근처 올리브영 매장에서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시범 서비스를 거쳐 전국 배송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 2위 H&B 스토어인 랄라블라는 배달앱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주요 상품을 당일 배송하고 있다. 랄라블라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통해 수도권 50여개 매장에서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전문 매장인 아리따움을 요기요에 입점시켰다. 고객들은 3Km 이내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배달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강남, 노원, 시흥 등 수도권 35개 점포에서 파일럿 형태로 입점해 있으며, 향후 입점 가맹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에뛰드하우스·토니모리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 역시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사인 에이블씨엔씨도 배송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심부름앱 ‘김집사’와 함께 미샤와 화장품 편집숍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 서비스 제휴와 서비스 제공 권역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온라인 중심의 소비문화가 대세가 되면서 온라인 채널 매출이 오프라인 대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배송은 필수 서비스가 됐다”며 “현재 주요 업계에서는 배달앱과 제휴를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배송 서비스 수요가 높다면 자체 배송 시스템 구축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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