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투자 3개월여 만에 추가 자금 확보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앱 마켓 '원스토어'이 글로벌 연합군의 투자를 끌어냈다. 이로써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CTP로부터 약 1500만 달러(168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로부터 원스토어에 투자를 유치한 지 3개월여 만에 해외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2위 앱스토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SK텔레콤과 MS, 도이치텔레콤이 5G·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원스토어는 MS, 도이치텔레콤과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레에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기회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MS는 5G·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모바일 기기에서 초고속·초저지연 기반 MS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애저(Azure)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향후 양 사는 게임 중심으로 콘텐츠 발굴과 게임 경험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이치텔레콤과는 도이치텔레콤의 현지 가입자 기반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원스토어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 게임을 내면 유럽 시장으로 곧장 유통될 수 있는 가교역할도 전망한다.

게임 외에도 웹툰, e-book 등 다양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는 흑자 전환과 함께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 등으로 사업경쟁력을 입증했고 이번 투자 유치 등으로 IPO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2%였다. 이는 다른 글로벌 앱 마켓 성장률 대비 약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원스토어는 최근 웹소설과 웹툰 등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와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인 대한민국 대표 앱 마켓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 마켓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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