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사 판매 페이지 그대로 방치…SSG닷컴은 공식 광고까지

▲SSG닷컴, 이마트몰 페이스북 주꾸미 광고. (사진=이마트몰 페이스북 캡쳐)

[뉴스케이프 박민지 기자] 주꾸미 금어기(포획·채취 금지기간)에도 온라인 쇼핑몰들이 생물 주꾸미 판매 화면을 그대로 노출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11일~8월 31일은 주꾸미 금어기로 이 기간에는 해상 전역에서 주꾸미를 잡을 수 없어 생물 유통이 불가능하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G마켓, 11번가, 티몬 등의 오픈마켓에서는 생물 주꾸미 판매 화면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에는 생물 주꾸미로 알고 주문을어 했다가 냉동 상품이 왔다는 후기를 남기는 경우도 있었다.

롯데그룹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도 이날 오전까지 일부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의 생물 주꾸미 판매 페이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난달 해당 상품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당사와 입점사 모두 판매 페이지 내리는 것을 잊었다"며 "소비자 기만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해당 판매 페이지를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전날 이마트몰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 주꾸미 판매 관련 게시글을 올렸는데, 바다의날을 기념해 주꾸미 요리를 추천하는 내용 속에 첨부된 사진에는 주꾸미 상품이 생물로 표기돼 있었다.

SSG닷컴 내 이마트몰에도 이날 오전까지 생물 주꾸미 판매 화면이 노출돼 있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금어기를 확인하지 않고 부주의하게 광고했다"며 "상품 사진은 과거에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마트몰의 생물 주꾸미는 입점 협력업체가 판매한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주문량이 전혀 없을 만큼 비인기 상품이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SSG닷컴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주꾸미 광고를 삭제하고, 협력사의 생물 상품도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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