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저가 아파트 격차 더 벌어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케이프 사진 DB)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25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규제 풍선효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자료를 분석해 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325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5월 기준 4358만2000원으로 4년간 2032만2000원, 87.4%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가격 상승이 가장 컸던 곳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76㎡의 경우 2017년 5월 27일 12억원(7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 11일에는 22억5000만원(7층)에 거래돼 4년간 10억5000만원, 85.5%가 올랐다.

전국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도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고가 아파트 가격이 5억원 가까이 오르는 동안 저가 아파트 값은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 가격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0억4060억원이었으며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804억원ㅇ로 둘 사이의 격차는 9억2256만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4년간 경기도, 6대 광역시, 기타 지방까지 모두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동일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안양·군포·의왕 지역도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용 84㎡ 최초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는 전용 84.91㎡가 지난 4월 30일 15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인덕원삼호아파트 전용 84㎡도 5월 27일 9억5000만원에 신고사를 쓰며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는 문재인 정부는 주택가격 안정화에 공급은 문제가 없고 문제는 투기수요라며 공급은 막고 수요를 억제했지만 결국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만큼 공공 주도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이뤄져야 가격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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