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선보이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진=한화시스템)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방산계열사는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참여해 우리 해군의 '스마트 해군' 비전을 위한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의 실물모형과 개발 성공을 위한 핵심 기술을 최초로 공개한다. '함정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CIWS는 함정의 다중 방어막을 뚫고 고속으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소형수상함정 등 적의 위협을 함정의 최종 단계에서 방어하는 무기체계다.

CIWS-II 개발은 이전 세대와는 차별화된 신기술이 요구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극초음속 미사일과 고속 소형함정까지 탐지·추적할 수 있는 AESA레이더,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 함정용 사격제원계산장치, 함정용 장비를 CIWS-II에 최적화해 적용해 전자·광학추적장비까지 고도화되고 다양화된 적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CIWS-II 첵계개발 역량을 제시한다.

또 한화시스템은 CIWS-II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ESA레이더도 전시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전투기용 X밴드 AESA레이더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지난해 8월 KF-21에 탑재할 AESA레이더 시제 1호기를 출시한 바 있다.

CMS존에서 전시된 '울산급 Batch-III' 전투체계는 다기능레이더(MFR)와 적외선 탐지추적장비(IRST)를 통합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연동되는 최신 전투체계다. CIWS-II는 레이더·전자광학추적장치(EOTS)·함포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적을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방어 수단으로 ‘소규모 전투체계’로 여겨진다.

한화시스템은 30여 년간 90여 척의 전력화 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전투체계개발 전문기업으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CIWS-II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함전·대잠전·대기뢰전 등에 활용되는 해양무기 체계도 소개하며 에어모빌리티와 저궤도 위성 통신서비스의 시너지를 통한 미래 청사진도 제시한다.

한화디펜스는 KVLS 한국형 수직발사체계와 잠수함용 리튬이온전지체계를 주력 전시품으로 소개한다. KVLS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국산 수직발사 시스템으로 해군 구축함과 호위함 등에 탑재돼 다종의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잠수함용 리튬이온전지체계는 오는 2026년부터 전력화되는 3000t급 장보고III-배치2 잠수함에 탑재될 예정이며 기존 납축전지에 비해 배터리 수명과 잠항시간이 크게 늘어 해군의 수중 작전능력을 강화해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0여 년간 군용 가스터빈 제조사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해군의 미래 사업 방행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해군이 계획 중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과 경항모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선보인다. 기존 추진체계와 달리 우수한 소음 특성과 단순한 추진축 구성으로 생존성과 운용 효율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미래형 무기체계 장착이 가능해 선진 해군의 항공모함과 전투함정에서 실적이 입증된 최첨단 추진체계다.

아울러 전 세계 해군 함정의 주력 추진기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LM2500' 가스터빈 엔진과 이를 기반으로 한 통합추진체계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독자 개발한 고속 상륙정용 가스터빈 발전기, 함대함 미사일용 엔진 등도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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