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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대신 중·저신용자"…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 - 카카오뱅크, 선제공격…케이뱅크·토스뱅크 본격 '시동'
  • 기사등록 2021-06-10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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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금융권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는가 하면,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 적용하는 등 본격적인 중금리 대출 확대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대출'을 강조하고 나서는 것은 최근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금리 시장을 찾는 대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금리대출은 이전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신용자에게 연 10% 이내의 한 자릿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의 등급을 재해석해 중금리대출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다. 가산금리도 1.50%p가량 인하해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2.98%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의 새 신용평가모형은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저신용, 금융이력부족(Thin-File)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 적용했다. 머신러닝(Machine-Learning) 방법을 적용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한도도 최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금리도 최대 1.52%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를 확대했으며 대출금리는 지난 5월에도 최대 1.20%p 인하했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면서 2022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전사 역량을 우선 배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를 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조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을 올해 말 3조1982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7602억원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TF장은 "2500만건에 달하는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개발해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뱅크는 올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확대한다. 시장 여건을 살피며 자체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 역시 하반지 CSS를 무기로 중금리 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핵심 서비스로 제시했다.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용평가가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이 자체적인 CSS 고도화와 함께 저축은행 계열사와의 연계 등을 통해 중금리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용평가시스템의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연 10%대의 중금리 대출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이 가속화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도 강화될 것”이라며 "신용도에 따른 금리 양극화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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