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KB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 인수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케이프 전규식 기자] 큰불이 난 경기도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4000억원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덕평물류센터에 대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은 4015억원 규모다. 재산피해만 놓고 볼 때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 금액은 각각 1369억원과 705억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이 1947억원이다.

쿠팡 물류센터 보험 계약을 공동인수한 보험사는 DB손보,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 손보사다. 이 가운데 DB손보의 책임 비중이 60%대로 가장 크다. 흥국화재의 인수 비율은 5%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로서 재산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붕괴 우려가 나올 정도로 강한 불길에 오래 노출돼 건물, 시설물, 재고가 대부분 연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해조사에서 건물, 시설물, 재고자산이 모두 불에 타 전부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보험 계약을 인수한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회사당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보험금 지급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DB손보 등 4개 보험사는 재보험사 코리안리와 재보험 계약을 통해 쿠팡과 보험 계약의 부담을 일부 이전했다. 여기에 더해 각사는 남아있는 보험금 책임에 대해 개별적으로도 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화재는 이틀 전 17일 오전 5시 20분께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작업자 248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건물 내부 인명 수색에 나선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은 다시 번진 불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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