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권진욱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중국 자동차 글로벌 진출 동향’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KAM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계 완성차 브랜드는 내수 점유율 60% 이상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22%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CIS, 중남미, ASEAN,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글로벌 OEM 철수 이후 생긴 공백을 중국차가 빠르게 대체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의 관세·부품 규제 강화로 성장 속도에는 제약이 있을 전망이다.
중남미와 ASEAN 등에서는 ‘가성비 모델 + 현지 조립·생산’ 전략이 주효하며 중국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대양주에서도 규제가 존재하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로 완만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 올해 3분기 중남미 EV 판매의 88.2%를 중국계가 차지했으며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시장 장악력이 강화됐다. 유럽 28개국에서도 상반기 중국계 EV 판매가 전년 대비 91% 늘었다.
KAMA는 중국 자동차의 급속한 확장이 한국 산업의 글로벌 입지를 압박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정부의 통상 협력 강화와 FTA 확대 등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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