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양상현 기자] [뉴스케이프=양상현 기자] 지난 15일 광복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포천시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50대 남녀 2명이 "나 혼자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며 보건소 직원 끼어안고 침을 뱉는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다. 

포천시 41~42번째 확진자 안내문 [사진=포천시]포천시는 1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인 50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천시 41~42번째 확진자다.19일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가 방문검사를 위해 일동면 확진자 자택을 방문했을 당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2명이 "나 혼자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며 보건소 직원 끼어안고 침을 뱉는 사건이 일어났다.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보건소 직원을 끼어 안은 사람은 여자였고, 침을 뱉은 사람은 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문재인 독재 등을 외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포천시 보건소는 일동파출소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할 정도였다.이날 방문검사를 시행한 보건소 직원들에게도 불똥이 튀어, 이들 또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부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15일에는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17일 오후 12시께, 자차로 이동해 포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시행했고, 18일 오전 9시 39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부부 중 1명은 무증상, 1명은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들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자택과 주변 지역 등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 15일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버스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자가격리 대상자이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대상자는 3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9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시는 지역 소재 5-6곳 교회 목사와 신도 100여명이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이들 교회 목사와 신도와 연락이 닿지 않아, 명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적하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시는 개별 교회를 방문하는 등 집회와 예배 참석자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는 상황이다.이와 함께 포천시와 보건당국에서는 포천시 확진자 관련 8월 9일부터 8월 18일까지 일동면 화동로 코다리 칼국수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들은 포천시 보건소선별진료소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하루에만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포천 3명을 비롯해 인근 가평 10명과 남양주 7명, 의정부 3명 등으로 급속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