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오정선 기자] [뉴스케이프=오정선 기자]  학력이 아동 주요 스트레스가 숙제와 시험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서울시

5일 서울시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 서울’을 조성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수탁 연구한 2019년 서울특별시 아동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번 생활환경실태 조사결과, ‘아동친화도시 서울’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2017년도에 이어 2019년에도 ▴안전(8.2%)이 1위로 가장 높았고, 2019년 조사에서는 ▴공원(3.8%), 한강(2.1%) ▴교육(3.4%) ▴복지(2.1%)가 연상단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자료=서울시

만 10세부터 18세 미만의 서울시 아동 대상으로 ‘차별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 성별, 비수급, 수급/차상위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성,   연령에 따른 차별 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여성은 ▴성(여 46.5%, 남 31%) ▴연령(여 46.4%, 남 33.6%) ▴학업 성취도(여 34.0%, 남 24.2%) ▴외모(여 32.6%, 남 27.9%)에서 남성보다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비수급 가구보다 수급/차상위 가구 아동의 차별 경험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가장 큰 차이는 ▴가정형편(비수급 8.8%, 수급/차상위 20.3%)에 따른 차별로 조사됐다. 학령기 아동은 주로 ▴숙제·시험 ▴대학입시·취업부담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대체로 남아보다 여아의 스트레스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몸무게(여 36.8%, 남 19.5%) ▴얼굴 생김새(여 27.2%, 남 11.1%) 등 외모 요인에서 여아의 스트레스 비율이 높아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 시민은 아동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점’을 안전 관련 가장 걱정되는 부분 1위로 꼽았다. 

자료=서울시

한편, 여아가 남아에 비해 ▴성범죄(여 21.5%, 남 3.1%) ▴유괴(여 13.3%, 남 8.3%)에 대한 걱정이 높게 나타난 반면, 남아는 여아에 비해 ▴교통사고(여 34.5%, 남 43.2%) ▴놀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여 11.1%, 남 20.8%)  걱정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참여기구와 자치구별 아동모니터링단 등 서울시 아동참여기구에 대해 응답자 절반 이상의 아동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아동참여기구 인지도 조사결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47.1%)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34.9%)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잘 알고 있으며 참여해 본 경험이 있다(2.5%)가 가장 낮았다. 

아동 정책이나 아동 인권에 관한 자료를 제공받은 경험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8.5%)이 정보나 자료 제공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였고, 특히 동북권과 서북권이 아동 인권 정보제공에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아동친화도시 서울’ 조성을 위한 시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고, 아동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교육, 인식 개선을 포함한 다각도의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17년과 2019년에 걸친 아동 종합실태조사 결과 아동친화도시 연상 단어 중 1위로 꼽힌 ‘안전’ 분야와 관련, △안전체험 교육 △친환경 무상급식제도 안정화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및 확대 △아동 관련 시설(공원, 학교, 놀이터)에 대한 안전장치 강화 △유해환경 개선 사업 △실내 공기 개선 시스템 정비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에게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17년에 비해 2019년 ‘성범죄’ 및 ‘유해 미디어 환경 노출’에 대한 걱정비율 증가와 관련하여 △일상 속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아동·청소년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n번방 사건’ 이후 올해 3월부터 △아동청소년 긴급 신고 및 상담 창구 신설 △학교 내 디지털 성폭력 방지시스템 구축 △SNS 내 n번방 사건 방지 프로그램 △n번방 사건 가해자 추적 프로그램 △아동·청소년 전담 ‘지지동반자’ 운영 △디지털 성폭력 전담 TF팀 신설 및 통합지원센터 설치 등 아동·청소년 특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아동이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아동의 실태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정책을 제안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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