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제로페이 2.0' 핵심 추진과제로 디지털정부로서 지원 계획을 밝혔다. 소상공인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정책자금 플랫폼으로서 방향성을 잡겠다는 설명이다.

한결원은 27일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제로페이 2.0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로페이의 성과와 향후 제로페이 2.0의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한결원에 따르면 제로페이 2.0 사업은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정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은 모바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상생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디지털 정부는 비대면 바우처, 디지털 정책자금플랫폼, QR체크인 등이 핵심 과제다.  

이 가운데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은 제로페이 2.0 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앞서 분산돼 있던 시스템을 통합하고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수백만 가맹점과 지자체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한결원은 가맹점주용 어드민(관리자) 계정의 경우 결제 내역은 물론 매출과 세금 정보 등을 제공하고, 핀테크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가맹점주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도 데이터 중심의 전략 수립과 시스템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로페이 2.0은 정책자금 플랫폼 등 디지털 정부 지원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정부 정책자금 지원이 제로페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유통된 바 있다. 

또한 제로페이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교육청 입학준비금,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 등 복지 전달 체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결원은 코로나 시대 취약계층 등에 지급하는 복지 정책 자금을 제로페이 2.0을 통해 지원하면 목적에 맞는 소비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별도 상품권 발행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소상공인 신속한 매출 회복 등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페이가 아니라 가맹점 인프라"라며 "그동안의 제로페이가 결제 수단이었다면 제로페이2.0은 인프라를 활용하는 단계"라고 밝힌 뒤 "소상공인 간편결제를 넘어 디지털화를 위한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이어 "새롭게 도약하는 제로페이 2.0의 임무는 세계 최고의 간편결제 인프라 구축"이라며 "이를 위해 가맹점 집중, 소상공인 이익 지향, 자율적인 사업 참여 등의 원칙 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