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칩 전체 트랜지스터 수 줄어 소비전력도 감소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사진=삼성전자)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삼성전자는 차세대 '8나노 RF(Radio Frequency)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5G 이동통신용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8나노 RF 파운드리로 멀리 채널, 멀티 안테나를 지원하는 5G 통신용 RF 칩을 원칩 솔루션으로 제공해 서브 6GHz 밀리미터파(mmWave)까지 5G 통신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28나노 12인치 RF 공정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7년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14나노를 포함해 8나노까지 RF 파운드리 솔루션을 확대했다.

RF 칩은 모뎀칩에서 나오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주파수로 바꿔주고 반대로 모뎀칩으로 전송하기도 하는 무선 주파수 송수신 반도체다. 주파수 대역 변경과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을 하는 로직 회로 영역과 주파수 수신, 증폭 등의 역할을 하는 아날로그 회로 영역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5억 개 이상의 모바일 RF 칩을 내놓으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8나노 RF 공정은 이전 14나노 공정 대비 RF 칩 면적을 약 35% 줄일 수 있으며 전력 효율도 35%가량 향상된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영역의 성능은 향상되지만 아날로그 영역에서는 좁은 선폭으로 저항이 증가하고 수신 주파수의 증폭 성능 저하, 소비전력 등이 발생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신호를 크게 증폭할 수 있는 RF 전용 반도체 소자 'RFeFET(RF extremeFET)'를 개발해 8나노 RF 공정에 적용했다.

특히 RFeFET의 전자가 흐르는 동안 채널 주변에 특정 소재를 적용하고 물리적인 자극을 통해 전자 이동 특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RFeFET의 성능이 크게 향상돼 RF 칩의 전체 트랜지스터의 수가 줄어들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고 아날로그 회로의 면적도 줄일 수 있다.

이형진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 마스터는 "공정 미세화와 RF 성능 향상을 동시에 구현한 삼성전자 8나노 RF 파운드리는 소형·저전력·고품질 통신의 장점을 갖춰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최첨단 RF 파운드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5G를 비롯한 차세대 무선통신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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