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케이프 김태동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중 첫 100만원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2.95%) 오른 10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2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66조9589억원으로 네이버(70조3866억원)에 이어 시총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이달 말부터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탁 생산에 들어간다는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mRNA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회사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 이전에 착수했다. 이달 말부터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연간 매출 원가율 54%, 영업이익률이 34%에 달하는 등 가동률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률 향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사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모더나사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8∼9월 국내에 공급할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급 물량과 일정은 이번 주까지 통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모더나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 물량을 국내에 우선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와 관련한 협의를 모더나사와 이어가기로 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해 추석 전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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