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예상밴드 2940~3110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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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이프 김태동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가 공존하며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015.06) 보다 8.90p(0.30%) 하락한 3006.16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7억원 605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2131억원 순매도 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2940~311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내달 3일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등이 거론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 미국이 3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데 2분기 성장률(6.7%)의 절반 이하인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병목 현상과 델타 변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인 만큼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지만 문제는 4분기도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 금융시장이 테이퍼링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듯 실제 테이퍼링 시점에 한차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9월 주요국 물가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따른 경계심리가 시장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전환과 3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 점은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26일에는 SK하이닉스, 28일에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 콜(IR)이 예정돼 있다"며 "이는 반도체 반등과 함께 코스피 단기 반등 탄력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분기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4분기 및 내년 장밋빛 전망이 공개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스권 장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에 관심 둘 것을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 종목들의 4분기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며 "11월부터 리오프닝이 본격 재개될 경우, 이익 추정치는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표 업종인 의류, 호텔, 면세점을 시작으로 항공, 엔터 등 나머지 업종으로의 긍정적 분위기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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