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케이프 길나영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재산 신고액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세 상승이 주된 이유였다.

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8월 수시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정 원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40억6000만원 상당의 단독주택을 포함해 총 64억6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금융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40억6000만원을 신고한 바 있으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4년반 동안 24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방배동 단독주택이 2017년 22억4000만원에서 올해 8월 40억6000만원으로 18억2000만원가량 크게 오른 것이 주요 이유였다.

경상북도 청송군에 보유한 전·답·대지는 1억4800만원에서 2억900만원으로 가치가 약 6천만원 올랐다.

예금은 4년전 15억2200만원에서 19억4700만원으로 4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7억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 가운데 원 전 지사 명의의 재산은 사실상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원 전 지사는 배우자 명의의 제주도 제주시 단독주택(7억5100만원)·근린생활시설 지분(174만원), 모친 명의의 제주도 서귀포시 단독주택(5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원 전 지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오피스텔에 각각 3억원, 2000만원 상당의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이 역시 배우자 명의였다.

토지(4억9300만원), 자동차(4300만원) 등도 모두 배우자 또는 모친의 명의였다.

원 전 지사 본인 명의로 신고된 재산은 예금 2억5300만원이 전부였는데, 본인 명의의 사인간 채무(6000만원), 금융 채무(1억7000만원)을 빼면 실제 재산은 2000만원가량인 셈이다.

이번 수시공개 대상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으로 158억9400만원을 신고했다.

이원희 한경대 부총장(98억6900만원)과 정 원장이 뒤를 이었다.

퇴직자 중에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43억7300만원,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43억1300만원,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41억8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