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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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이프 박정원 기자] 인구 고령화로 지방을 중심으로 빈집이 증가하면서 전국 주택 100가구 중 8가구가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통계청 주택총조사를 분석한 ‘연도별·지역별 미거주 주택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의 빈집 수는 153만4000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7%, 2015년 대비 43.6% 증가한 수치다.

빈집 수는 2019년 151만7000 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주택 가격이 상승했던 2020~2021년에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해 2023년에는 전체 주택의 7.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8.6%)가 빈집 비중이 가장 높았고 경남(8.7%), 경북(8.4%)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 명당 빈집 수도 전남(67.2가구), 강원(54.0가구), 충남(53.1가구)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많았다.

건정연은 장기 방치된 빈집이 도시 슬럼화와 범죄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정연 관계자는 “빈집을 공유재산으로 편입해 청년·저소득층 임대주택이나 상업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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