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 8640만3683tCO2…전체의 14.1%
철강 제조 시 코크스 반드시 넣어야…아직까지 완벽한 대체재 찾지 못해
탄소중립 문제 적시에 해결코자 탄소중립위원회 컨트롤 타워 신설 운영

2011~2021년 포스코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1~2021년 포스코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 아래 에너지 전환을 비롯해 전기차 판매 촉진 등의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뉴스케이프는 국내 대표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며 지구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조명하고자 한다.

다만 기사에서 인용되는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자료는 기업·지자체가 온실가스 저감 활동으로 인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차감하지 않은 배출량이므로 실제로 인증된 온실가스 배출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편집자 주-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2011~2021년까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11년 7712만4639tCO2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이후 해마다 조금씩 배출량을 줄여 2016년에는 7101만7261tCO2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18년 7312만1363tCO2으로 늘었다가 2019년 8148만1198tCO2로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7566만9968tCO2로 줄었지만 2021년에 7849만207t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 가운데 배출권거래제와 목표관리제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총량은 6억1443만8420tCO2로 집계됐다. 이 중 포스코의 비중은 12.8%에 달한다.

여기에 계열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5만8778tCO2), 포스코케미칼(244만1598tCO2), PNR(15만2920tCO2), 포스코스틸리온(12만7266tCO2), 포스코에너지(513만2914tCO2)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하면 포스코그룹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8640만3683tCO2에 달한다.

이를 모두 합할 경우 2021년 포스코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기업이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14.1%로 늘어난다.

지난 6월 10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친환경·스마트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지난 6월 10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친환경·스마트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철강사인 포스코의 온실가스 대부분은 철강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정에서 발생한다. 철광석을 녹인 쇳물에 코크스를 넣어야 하는데 이때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아직까지 코크스를 대체할 수 있는 확실한 물질이 없어 포스코의 철강 제품 생산이 많아질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만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결재무재표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64조9778억원에서 76조3323억원으로 17.5% 증가한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7.3% 느는 데 그쳐 포스코의 온실가스 저감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탄소중립 로드맵 기준년도(2017~2019년 평균) 대비 0.4% 감소한 수치다.

철강 제품 생산량은 기준년도 3760만t 대비 1.6% 증가한 3830만t이었으나 스크랩, 펠렛 등 고가의 저탄소 원료 사용과 고로 파이넥스(FINEX) 조업 효율 향상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는 기준년도 1.09tCO2/tS 대비 2.1% 감소한 2.05tCO2/t2로 개선됐다.

포스코의 저탄소 대응전략은 '그린 프로세스, 그린 프로덕트, 그린 파트너십(Green Process, Green Product, Green Partnership)'으로 구분된다.

그린 프로세스는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 활동으로 철강 및 소재 생산 과정에서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저탄소 투자, 기술개발,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등을 포함한다. Green Product는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저탄소 철강재, 신소재·부산물을 의미하며 포스코는 그린 프로덕트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투자자, 고객사, 정부, 이해관계자들 등을 대상으로 투명한 탄소 정보 공개, 국내외 탄소정책과 기술개발 협력 등 기존 그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2022년 정기 인사개편을 통해 친환경 철강 생산·기술·판매·원료·투자 체계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탄소중립 추진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탄소중립 로드맵의 체계적 실행을 맡은 ‘탄소중립전략그룹’과 탄소 저감 핵심사업인 양소 전기로 신설을 추진하는 '전기로사업추진TF팀'을 신설했고 저탄소공정연구소 산하 연구조직 개편을 통해 수소환원제철(HyREX) 및 전기로 공정 연구 등의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전략이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전략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적시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탄소중립위원회를 컨트롤 타워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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