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케이프 사진 DB)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케이프 사진 DB)

[뉴스케이프 박정원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를 찾는 지방 거주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 비중은 22.7%로 지난해 24.6% 대비 약 2%p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감소했으며 중저가 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 역시 외지인 매입이 줄었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이 3년 연속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로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2021년과 2022년 집값 하락을 경험한 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서울 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몰렸지만 금리 인상 등 경제 상황 악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작년 23.6%, 23.4%, 29.2%에서 올해 각각 23.1%, 21.8%, 26.0%로 감소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20.4%), 도봉구(15.8%), 강북구(16.4%)의 매입 비중도 작년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강북구는 작년 36.0%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성동구는 정비사업 호재에 힘입어 외지인 매입 비중이 25.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9% 상승해 서울 평균 상승률인 4.31%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10월까지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서울이 4.31% 상승한 반면, 지방은 1.34%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2.10% 떨여졌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지방의 가격 격차와 금리 환경을 고려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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