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유승민 강세 유지

[뉴스케이프 서정호 칼럼니스트] 이준석의 강력한 상승세가 일단 멈췄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때까지만 해도 거칠 것 없이 주가가 올라가는 모양새였으나 지난주는 보합세를 보이며 관망으로 돌아선 분위기가 느껴진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여전히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직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상황이다. 

중부지방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수해 대응과 사전 준비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그 때문인지 지난주 윤석열과 오세훈의 주가는 나란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가 거의 확실해진 이재명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나갔고,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유승민도 무려 40.45%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유승민은 탑10에 올라와 있는 국민의힘 소속 종목들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확대명’ 이재명 강세 vs 폭우에 밀려 내린 윤석열 

✅ 확대명의 힘? 이재명, 한때 7만원대 진입
민주당 경선이 진행될수록 이재명의 주가도 함께 오르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8월 첫 주에 처음 6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지난주에는 한때 7만원까지 올라서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동안 소폭 하락하여 6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반면 경선을 함께 치르고 있는 박용진은 한주 동안 소폭 하락한 11,550원을 기록하며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이재명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폭우가 그치면 하락세도 멈출까? 윤석열과 오세훈
서울과 중부 지방에 내린 폭우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주가에도 크게 반영된 모습이다. 윤석열은 주 중반 3만3000원선까지 급락했다가 주말에 반등하며 간신히 4만원대를 회복했다. 

오세훈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주동안 무려 -39.27%가 하락한 2만3350원으로 마감했다. 반지하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이에 대한 현실성에 대한 반론도 이어지고 있어 주가 하락을 멈출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 눈물 보인 이준석, 주가도 주춤 vs 유승민은 강세
지난주 이슈의 핵심은 단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이었다.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의도를 뚜렷이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이준석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흐름을 보인 한주였다. 8월 첫 주에는 61.11%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며 강한 지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주 주가는 약 보합세를 보이며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낮지는 않아 보여 이번 주 주가 동향이 주목된다. 

이에 반해 유승민은 탑10에 올라와 있는 국민의힘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하며 존재감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공식적으로는 정계 복귀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주가에서도 점점 지지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경향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반발 매도세에 부딪힐지 관심거리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 이준석 56.1%로 1위 질주 

폴리그라운드에서는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구를 선호하는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8월 15일 현재, 총 참여자 수 600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56.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이 18.4%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안철수, 김기현, 나경원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기자회견 이후 이준석 대표의 질주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거리이다. 

비회원도 참여 가능하고 하루 단위로 재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여론조사 기관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1, 2위를 차지한 결과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유승민의 부활? 5월부터 상승랠리 시작

유승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논란 속에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호 정치인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 조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증권 시장에서는 이보다 일찍 유승민 주가가 상승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정치주가가 선행지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유승민은 5월 1일 6040원, 주가 순위 39위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후 6월말에는 1만6000원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7월 들어서 매도세에 가로막혀 1만2000원까지 밀리긴 했지만, 여기서 다시 지지선을 확인하고 2주만에 다시 1만6000원대로 복귀하는 강한 회복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1만5000원을 전후한 가격대에서 치열한 공방이 진행되었는데, 지난주 장중 한때 2만원까지 올라서는 등 강한 지지세가 형성되며 1만8750원선까지 올라섰다. 

일찍부터 시작된 상승랠리가 당 대표 여론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확인된 만큼, 더욱 탄력을 받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찬성이 절대 우세

지난 맞짱집회에서는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 반대가 74.6%로 우세한 결과가 나왔었다. 이번에 진행한 맞짱집회에서는 비대위 전환에 대항해 이준석 대표가 진행한 법적 대응(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묘하게 찬반 비율이 비대위 전환에 대한 찬반을 거의 그대로 뒤집은 듯한 결과가 나왔다. 법적 대응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72.8%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즉 이준석 대표를 배제하려는 방향에서 진행되는 이번 비대위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보수에서도 찬성 우세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는 보수에서는 그나마 찬성이 조금 우세하게 나왔던 반면, 이번 법적 대응에 대한 찬반에서는 보수성향에서도 찬성이 우세하게 나왔다. 두배를 약간 넘는 격차로 찬성이 높게 나왔으며, 진보와 중도 성향에서도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 전 연령대에서 찬성 우세, 20대는 압도적 찬성

연령별 찬반 비율에서도 전 연령대에서 찬성이 높게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대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찬성이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찬성 14%, 반대 2.6%로 나와 이준석의 핵심 지지층인 이대남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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