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단·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 개발
뒷바퀴가 좌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최대 10도 가까이 움직여

북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비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기술상을 수상한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북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비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기술상을 수상한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뉴스케이프 전수영 기자]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이 북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비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기술상을 수상했다. 오토모티비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의 우수 혁신기술을 발표하는 페이스 프로그램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북미국제오토쇼 일환으로 열린 페이스 프로그램에서 현대모비스는 페이스 파일럿을 최종 수상했다. 선행기술 분야에서 수상한 기업은 아시아 부품사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은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개발에 성공했다. 대형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성능 차나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후륜 조향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켜 뒷바퀴가 좌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최대 10도 가까이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자기계장치인 조향시스템과 이를 제어하는 제어기, 소프트웨어 로직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이 회전할 때 선회반경을 약 25% 가까이 줄여 고속주행으로 회전할 때 안전성과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도로 폭이 좁거나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도 유용할 전망이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로는 두 뒷바퀴가 좌우 일체형으로 움직이는 조향시스템은 10도가량, 좌우 분리형은 3도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보다 약 3배가 넘는 압도적인 성능의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은 특히 전용 플랫폼으로 휠베이스를 늘린 전기차에서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체 무게나 설계 측면에서 후륜 시스템이 전기차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형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 기술을 현대모비스가 선제 개발한 것도 심사위원들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훈 샤시안전BU장 상무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에 특화된 선제적인 연구개발활동이 혁신적인 기술로 이어졌다"며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을 뛰어넘어 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이코너(e-Corner) 모듈 신기술도 앞장서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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