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뉴스케이프 권진욱 기자] 볼보 XC60은 글로벌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모델로, 안전성과 북유럽 럭셔리 감성에 친환경 파워트레인까지 독일 프리미엄 SUV인 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 

5인승 SUV인 XC60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볼보의 첨단 기술,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반영된 모델이다. 2008년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이후 디자인, 안전, 프리미엄 주행 경험 등을 바탕으로 패밀리카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며 누적 판매 270만대를 기록,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등극했다.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외관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교차형 패턴으로 바뀌어 입체감을 강화했고, 테일램프는 스모크 처리된 LED 방식으로 세련된 인상을 준다. 신규 외장 색상인 Forest Lake, Mulberry Red, Aurora Silver와 19인치 알로이 휠이 더해져 신선함을 강조했다.

실내 중앙 디스플레이는 기존 9인치에서 11.2인치로 커진 플로팅 타입으로 변경됐다. 세로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서스펜션 강도를 ‘부드럽게’ 또는 ‘단단하게’로 조절할 수 있어 도로 상황에 맞는 주행을 지원한다.

시승 차량은 B5 울트라(Ultra) 트림으로, 에어 서스펜션이 포함된 액티브 섀시가 기본 장착된다. 1억 원 미만 차량에서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제공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볼보는 앞서 신형 XC90에 이어 XC60에도 이를 적용하며 파격적인 상품성을 보여줬다.

도심에서는 안정적이고 정숙한 승차감이 돋보였다. 고속 주행 시에도 노면 소음과 풍절음 유입이 적어 쾌적함을 유지했다.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설정하면 차체 반응이 날카로워지며, 와인딩 구간에서는 흔들림 없는 코너링 성능을 발휘했다.

가속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악셀을 깊게 밟으면 출력과 토크가 고속 구간까지 매끄럽게 이어져 경쾌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에어 서스펜션의 조절 기능 덕분에 상황에 따라 편안함과 스포티함을 오가는 '두 얼굴'을 보여준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는 더 민첩한 주행을 원하면 서스펜션 설정을 조절하면 된다. 차체를 낮추면 고속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해진다. 특히 와인딩 구간에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을 '단단하게'로 설정하면 흔들림 없는 차체의 몸놀림으로 완벽한 코너링을 만끽할 수 있다.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신형 XC60에는 AI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 오토(NUGU Auto) 2.0'이 탑재됐다. "아리야, 볼보 시승하러 가자"라는 명령으로 T맵 내비게이션이 즉시 실행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다.

볼보는 한국 시장을 위해 300억 원을 투자해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볼보 카 UX'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SPOTV 같은 OTT 서비스와 SNS, 음악 스트리밍, 네이버 웹툰·e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실내 인테리어. (사진=권진욱 기자)
XC60 B5 AWD 울트라 모델 실내 인테리어. (사진=권진욱 기자)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파일럿 어시스트, 시티 세이프티, 차선 변경 보조, 후측방 경고 기능 등 첨단 안전 기술은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모두에서 신뢰감을 주었다. 볼보 특유의 안전 철학이 잘 반영돼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심감을 높인다.

신형 XC60 페이스리프트는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세밀한 고급화와 실용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력을 이어간다.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AI 기반 편의 기능, 한국 시장 특화 커넥티비티가 조화를 이뤄 '프리미엄 패밀리 SUV'로서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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