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권진욱 기자] 씨라이언7은 첫인상부터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유려한 곡선 대신 강인한 직선을 앞세운 실루엣이 정제된 힘과 균형감을 드러내고 도심 속에서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세련된 비율과 세심한 디테일은 프리미엄 SUV로서의 품격을 더하며, 씨라이언7만의 디자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단순한 외형미를 넘어 기능과 감성의 조화를 추구한 결과물로 시각적인 만족감과 함께 브랜드가 지향하는 ‘견고한 우아함’을 확실히 전달한다.
전면부를 채운 대형 그릴이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세밀하게 다듬은 라이트 시그니처가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낸다. 측면의 볼륨감 있는 라인과 후면의 간결한 조형이 SUV 본연의 역동성과 안정감을 조화롭게 구현해 씨라이언7의 디자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후면부는 풀-폭 LED 테일라이트와 통합형 리어 스포일러로 단단하면서도 폭넓은 느낌을 주며 빛의 흐름을 파도처럼 표현해 씨라이언7만의 해양 이미지를 완성한다. 주행 중에도 후면 디자인의 시각적 매력은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눈길을 끈다.
실내는 수평 레이아웃의 대시보드와 15.6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돼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퀼팅 나파 가죽,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믹 루프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이중접합유리와 정밀 마감 패널은 정숙성을 높인다.
주행을 시작하면 차량의 낮은 무게중심과 균형 잡힌 섀시가 첫 느낌부터 안정감을 전달한다. 배터리가 하단에 배치돼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면서 코너링 시 흔들림이 적고, 도로에 단단히 붙어 있는 감각이 돋보인다.
고성능 AWD 트림은 시스템 출력 약 390 kW, 토크 약 690 N·m로 0→100 km/h 가속이 약 4.5초에 달한다. SUV임에도 스포츠카 수준의 민첩한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이 유지된다.
기본 RWD 트림은 가속력은 다소 부드럽지만 연비 중심 세팅으로 도심과 장거리 운행 모두에서 효율성을 높인다. 운전자는 자신의 주행 환경과 스타일에 맞춰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차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한 주행 밸런스와 정숙한 실내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구성과 세련된 인테리어 마감,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은 브랜드의 성장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한다.
e-Platform 기반 섀시는 무거운 배터리를 중앙에 배치하고 저중심 설계를 적용해 코너링에서 롤을 최소화한다. 급격한 방향 전환과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반응하고 고성능 트림은 미쉐린 계열 타이어의 뛰어난 접지력으로 공격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탁월한 균형감을 유지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 무게에 맞춰 정교하게 세팅되어 부드러운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을 오가도 일관된 제동력을 보여준다. 다만 장거리 주행 시에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마모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ADAS 시스템은 전방·측면·후방 카메라, 밀리미터파 레이더,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차선 유지, 전방 충돌 경고, 자동 비상제동,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을 제공한다. 상위 트림에서는 일부 반자율 주행 기능도 경험할 수 있으나 도심 환경에서는 차선 중앙 유지와 스티어링 보조가 완벽하지 않아 개선 여지가 있다.
충전 성능은 고출력 DC 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이 약 24분 내 가능하며 V2L 기능을 통해 외부 기기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다만 실제 충전 시간은 배터리 상태, 충전소 출력, 외부 온도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주행 효율은 WLTP/NEDC 기준 450~610 km 수준으로 표기되지만 기후 조건, 주행 속도, 운전 스타일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는 다소 감소할 수 있다. 특히 고성능 AWD 트림에서 공격적 운전을 하면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결국 씨라이언7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자가 느끼는 주행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SUV로 평가된다. 세련된 디자인과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브랜드의 자신감을 담은 상품성은 시장 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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